김민기 작곡 메아리 아름다운 사람 악보 공유/현경과 영애, 나윤선 버전 감상

반쯤 꿈결에 아침에 눈을 뜨니 문득 메아리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 가사가 머리속을 맴돈다.

‘어두운 비 내려오면, 처마끝에 한 아이 울고 서있네…’

80년대 초반 전두환 군부 정권 시절 한 때 메아리의 멤버로 참여한 적이 있기도 하지만, 젊은 날 통기타와 함께 메아리 곡 들을 많이 부르고, 이후에도 메아리 공연 테이프를 통해 많이 듣기도 했다.

김민기 작사 작곡 메아리 아름다운 사람 악보

사회 생활을 하며 이리 저리 이사를 다니면서도 메아리 공연 테이프는 꼭 보관해왔는데, 이제는 세월이 너무 흘러 그 소재를 알 길이 없다.

본인 같은 경우, 김민기보다는 메아리 아름다운 사람으로 더 쉽게 기억한다.

메아리는 통기타와 함께 하는 노래 동아리였고, 김민기 님께서 초기 멤버인 것으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노래패 메아리를 직접 창설하셨는 지는 모른다.

어두운 비 내려오면
처마 밑에 한 아이 울고 서 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찬 바람 불어 오면
들판에 한 아이 달려 오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새 하얀 눈 내려 오면
산 위에 한 아이 우뚝 서 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그이는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김민기 작사/작곡

가사만큼 아름다운 곡, 김민기의 “아름다운 사람”은 1971년에 작곡되었고, 당시 전설적인 서울대 미대 여성 듀엣 현경과 영애에 의해 처음 발표되었기에 현경과 영애 버전을 먼저 감상해보자.

본인은 김민기의 버전을 훨씬 좋아한다. 목소리 톤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긴장감과 비장한 느낌을 동시에 준다. 저음과 중음 음역대가 아주 풍부하다.

노래가 조금만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즈 보컬리스트의 한 분으로 활동하는 나윤선 버전도 있다.
이 버전은 원곡을 중간 중간 편곡하여 부른다.
허스키한 듯 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운 여성스러운 목소리, 재즈풍 느린 템포로 불러 잔잔하다.

음악에서 창의와 새로움을 존중해야 한다고 믿기에 이 버전도 내겐 좋다.

혹 필요한 분들이 있을까 싶어 여기에 악보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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