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기업 회사 다닐 때의 사수가 외국계 글로벌 기업 사우디지역 부사장으로 은퇴를 하고 연락이 닿아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조우하게 되었다.

대기업 회사 다닐 때 플랜트건설 프로젝트 팀장으로만 주 업무를 하던 그였기에, 팀워크를 위해 매주 회식도 하고, 저녁 늦겐 팀원이 전부 나이트클럽에서 같이 어깨동무하며 춤도 추고해서 나이는 십수살 정도 차이나지만, 아직도 만나면 친구 같은 분위기이다.

아직도 그분을 ‘이사님’이라 부른다. 사수 호칭은 평생 입에서 안 떨어진다.

세월의 풍파 속에 그분도 많이 늙으셔서 머리도 허옇게 변해서, 이사님 왜 이리 늙으셨어요? 했더니, ‘OO야, 세월은 속일 수 없어’ 그런다.

그걸 누가 모르나? 나는 이사님이 젊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랬고, 전공은 아니지만 대체의학쪽에 관심을 오랫동안 가져와서 젊게 살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려 나름 속으로 생각을 했었다.

 [단상] 사람이 늙어감은 어쩔수 없다지만…….

사람이 늙어감은 어쩔수 없다지만…….  인생은 미완성

사람이 늙어감은 어쩔수 없다지만…….

 

근데 요즘은 나도 쑥쑥 늙어가는 느낌이다. 나이는 속일 수가 없나보다.  인간의 생로병사에 몸은 마음과 달리 필연의 길을 가나보다.

한 가지 고민은 아직도 마음은 20대인데, 몸이 나이를 따라가서 언밸런스가 생긴다는 점이다.

몸은 베이비부머 세대이고 마음은 아직도 변하지 않아 철부지 20대 그대로이니  그 괴리감에 간혹 스스로도 소스라치게 놀란다.

마음도 몸도 모두 제 나이를 좆는다면 생각할 게 없다.

인생이란 묘한 것이기도...

문제는 언밸런스다.

후…….  참 인생이란 묘하구나 하는 느낌이다.

 

다시 그 이사님과의 조우 이야기로 돌아와,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이가 대략 60대 중반인데도 그간 살아왔던 이야기가 재미있다.

외국계 글로벌 기업 지방의 공장장 하실 때부터 사우디 파견 후 은퇴까지 가족의 집은 서울에 있어 내가 ‘외롭지 않으셨나요. 난 같이 살아도 외로울 때가 많아요!’고 했더니, 그분은 전혀 그런 게 없었단다.

‘혼자 떨어져 있으면 좋지 뭘 그래. 젊은 사람이랑 많이 어울리고 좋았지 뭘 그래…….’

하하하……. 아니, 이사님은 나이는 속일 수 없구나하던 그 말과 달리 아직도 마음은 20대 안 늙으셨구나하는 느낌과 함께, 그분과 함께 열심히 일하며 놀기도 재미있게 열심히 했던 그 세월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요즘 손자를 보살펴 줘야해서 외출도 좀 어려워 나랑 술은 같이 잘 못 나눌 거라는 우리 이사님~!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