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은 보통 10월 초중순에 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마늘이 겨울을 보내고 봄에 싹을 틔워 4월 5월 집중 성장하여 6월 중순 장마전에 수확하는 작물이므로 11월초중순까지 심고 재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종묘상에 가보니, 11월말까지도 종자 마늘을 판매하고 있었고, 꾸준히 구매해가는 재배 농가가 있었습니다.

좀 많이 늦었기는 하나 11월 26일 목요일 아침에 경동시장에서 씨마늘을 구매하고 약 4시간 여에 걸쳐 심고 비닐멀칭을 하여 심기를 끝냈습니다.

텃밭을 겨울 동안 놀게 내버려두기에는 마음이 무척 불편하고, 꼭 끝내어야할 밀린 숙제를 한 기분입니다.

마늘 재배하는 방법을 익히고 11월말 뒤늦게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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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마늘 종자를 산 경동시장의 모습입니다.

한지형 마늘인 의성육쪽마늘 씨마늘 한 접당 35,000~40,000원 정도로 시세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재배 농가와 직거래를 하면 좀 더 싸게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마늘 재배법의 요약

한지형 또는 난지형 종자의 선택 :

한지형은 우리 나라 내륙 및 고위도지방에서 가꾸는 품종으로 싹이 난지형보다 늦게 난다.

가을에 심으면 뿌리는 내리나 싹이 나지 않고 겨울을 넘긴 뒤부터 생장한다. 저장성이 난지형보다 좋고 구가 크며 인편수가 적어 우수하다.

경동시장에서 구입한 한지형 마늘, 의성육쪽마늘 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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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형은 가을에 심어 뿌리와 싹이 어느 정도 자라나서 큰 마늘로 월동하고 봄에는 한지형보다 일찍 수확한다.



이 난지형은 꽃대가 길어 마늘종으로 이용도 가능하다. 한지형 품종으로는 서산·의성·삼척의 재래종이 있고, 난지형으로는 남해백과 고흥백 등이 있다.

양평군 양평읍에서 날씨 맑은 날 심을 예정이었으니, 맛이 있기로 이름난 의성육쪽마늘을 선택했습니다.

한지형 마늘의 심는 시기, 토양, 재식거리 및 시비 :

한지형 마늘의 심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10월 초중순입니다.

고려 사항 : 마늘은 일반적으로 심어놓으면 뿌리를 먼저 내리고, 월동을 하여 봄에 본격적인 성장을 하는 작물이고, 지구 온난화로 예년보다 중부 내륙의 기온이 높은 점을 함께 고려하여 11월 중순, 최악의 경우 11월 말까지도 파종이 가능하리라 판단됩니다.

다만, 늦은 파종의 경우 비닐 멀칭, 왕겨, 짚 등으로 보온을 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비닐 멀칭을 선택.

재식거리는 10cm, 골간격 20cm가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더 밀식 재배도 가능하다합니다. 골간격 20cm는 골을 만들다보면 흙의 높낮이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간격이므로, 재식거리 10cm에 중점을 두면 될 것입니다. 골을 먼저 만들면 작업 속도를 더 빨리 진행할 수 있으므로, 대량재배나 작업속도에 중점을 두고 골만들기 – 심기 순서가 되면 자연스럽게 골간격 20cm, 재식거리 10cm가 됩니다.

시비는 심기 일주일 전에 농협 퇴비 1포/0.5~1접 정도와 소석회를 미리 뿌려놓습니다. 이때 토양 살충도 겸하면 좋습니다.

한지형 마늘이 성장할 때 필요한 양분은 황산칼리이므로, 성장시기에 황산칼리 마늘용 복합비료(농협, 1포 당 12,000원 100평에 사용, 남은 비료는 고구마 등 황산칼리를 필요로하는 작물에 사용)를 추비하면 적합하리라 사료.

소독, 물주기의 여부 :

병해충 방지를 위해 마늘 종자를 소독하는 것이 일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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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심고 물을 관수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나, 동해 방지에 더 좋다는 것에 마음이 감.

본인이 심기전에 비가 듬뿍 왔고, 시간 제약으로 심을 때 물을 주지 않았음.

텃밭 준비 - 퇴비주기, 흙 뒤집기, 이랑 내기, 흙 고르기, 골내기


마늘을 심기위해서는 퇴비를 주고, 심을 땅 준비를 해야합니다.

약 일주일 이전에 거름을 뿌려놓고, 밭을 갈아(기계로 하면 쉬우나, 텃밭 규모라 삽으로 흙을 뒤집고 쇠스랑으로 흙을 부수고 고름) 심을 땅을 준비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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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에는 종자마늘 20,000원 어치 약 반 접(50개, 낱개로 쪼개면 약 300~350개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마늘 소독약을 구매하고, 일일이 쪼개어 물통에 소독약으로 소독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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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일주일 이전에 거름을 뿌려놓고, 밭을 갈아(기계로 하면 쉬우나, 텃밭 규모라 삽으로 흙을 뒤집고 쇠스랑으로 흙을 부수고 고름) 심을 땅을 준비해놓았습니다.

소독약은 물 40L에 희석시키므로, 반접이라 20L에 소독약 반을 넣고 희석시키고 남은 소독약은 내년을 위해 남겨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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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마늘을 까서 낱개 마늘로 일일이 분리시키고, 소독약 희석액에 최소 1시간 이상 담궈놓음.

소독후 건조하여야 하므로 소독할 때 세탁망이나 양파망에 마늘을 담아 소독액에 담궈 놓으면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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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밭에 마늘을 똑바로 곧게 심습니다.
심는 깊이(흙을 덮는 높이)는 마늘 종구의 2~3배인 6~10cm가 적당.
10cm 정도 깊이의 골을 만들었기에 마늘 뿌리쪽을 아래쪽으로 하여 흙에 박듯이 심고 흙을 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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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멀칭을 하고 비닐이 바람에 흩날리지 않도록, 찬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흙으로 덮어줍니다.

마늘 심기를 완료하며

혼자서 낫으로 제초한 후, 퇴비를 뿌리고, 농기계가 들어갈 만한 땅이 아니었기에 삽으로 돌을 골라내며 땅을 잘게 고르고, 마늘 종자, 소독약을 구입하여 마늘 심기를 준비했습니다.

다행이 멀칭할 비닐은 이웃이 무료로 제공해주셨습니다.

마늘 심기 준비가 모두 끝난 후, 날씨가 맑은 날을 골라 두었는데 여러가지 다른 일로 주어진 시간이 3시간 정도.

소독약 준비, 통마늘을 낱개로 쪼개기, 소독액에 담궈놓기, 소독할 시간 동안 흙을 좀 더 고르고 골내기, 소독된 마늘 건조하기, 심기 및 흙 덮기, 비닐 멀칭.

이 모든 과정이 숨가쁘게 진행되었고, 끝나자 마자 다른 일로 자리를 떠야했습니다.

참 힘들었던 하루였습니다. 하여간 숙제는 완료했다는 기분이 들어 두고두고 맘이 편합니다.

이상으로 “마늘 재배하는 방법을 익히고 11월말 뒤늦게 심다.“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참고가 되는 내용이 있었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