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961회차에는 사모님과 경비원 편이 방송되었습니다. 오늘 우연히 신문 뉴스를 보다, 962회차(11월 15일)에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 초저녁에 벌어진 대담한 살인 사건 ‘청부 살인범의 수첩’이 전파를 탑니다(나중에 드러난 용의자는 40대 후반의 남자로 모두 20단의 무술 고단자).

그것이 알고싶다 – 사모님과 경비원 편

959회차 사자개 저택의 비밀, 960회차 꽁지와 찍기 – 명동 최 회장의 비밀 편의 시청률이 각각 7.6%, 8.2%에 이어, 아파트 경비원 분신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961회차는 소폭 상승하여 8.4%를 기록했습니다(닐슨코리아).

과거에는 UFO 등 신비한 것, 미스터리도 많이 다루었으나, 최근에는 범죄 사건이나 사회 문제 등으로 다루는 영역이 좁아지는 듯합니다. 내용상 약간의 정치성이 있다거나 하면 시청률이 떨어지는 듯하며, 끔찍하거나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것일수록 시청률이 높아지는 듯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경비원 편과 비슷한 시간대에 철피아(철도 마피아)를 다룬 추적 60분 이 부장의 죽음 편이 방송되었는데, 이 두 가지가 모두 우리 사회의 큰 문제점을 시사하는 면이 많아 참 씁쓸하고, 우리를 낙담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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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과 경비원’ 편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과 경비원은 자본주의 시대에 ‘갑과 을’이라는 계급 아닌 계급, 강자와 약자로 갈라져, 한쪽에서는 무시하고, 한쪽에서는 생활을 위해 무시당해도 참고 살아야 하는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서민 사회에서도 나는 그렇지 아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부지불식간에 그런 행태를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줘, 착잡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추적 60분의 이 부장의 죽음편 또한 서민을 낙담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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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는 세수가 부족하다 하여 증세를 한다 하고, 또 추적 60분이 다룬 이 부장의 죽음 편에서 다룬 바와 같이 비리로 국민의 세금이 공공기관에서 줄줄 새고 있고.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추적 60분이 다룬 것은 극히 일부일 뿐, 우리 사회의 비리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며, 정치인, 준정부기관, 공공기관, 고액연봉에 비리로 물 쓰듯이 쓰는 세금….

참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그것이알고싶다' 사모님과 경비원 편은

‘세상을 향한 처절한 외침, 우리는 그것을 절규라 합니다.’라는 장중한 해설로 시작합니다. 아파트의 평온한 아침을 뒤흔든 건, 펑하는 폭발음이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의 분신자살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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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경비원 편 다시보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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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전 국민의 40% 이상이 거주한다는 아파트, 가히 아파트 공화국이라 부를 만큼 많은 사람이 주택으로 사용하는 아파트에서 벌어진, 우리도 부지불식간에 못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갑과 을의 우리 사회의 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단면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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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과 계급이 없는 사회를 평등한 사회라 하는데, 우리는 어느덧 그 신분 사회에 살고 있었던 셈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갈등은 그렇게 소리소문없이 이미 그렇게 커져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신분도 점점 그렇게 격차가 커지고 있었음을….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과 경비원 - 아파트 경비원 고용구조

화면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갑과 을’의 사회에서 ‘갑과 을과 병’의 사회로, 한쪽에서는 권력, 명예와 돈으로 치장한 상류층과 생활을 위해 현대판 노예로 살아가고 있는 서민층이 있는 우리 사회의 빈부격차 심화를….
또 같은 중하위 서민층에서조차 갑과 을이 존재함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어 우리는 더욱 착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과 경비원 - 경비원이 남긴 유서 내용 1

어느 곳에서나 그런 사람들은 존재하기 마련일지 모르나, 먹던 과자를 먹으라고 던져도 참아야 하고, 경비원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이지만, 민원을 당하지 않기 위해 어떤 말을 해도, 어떤 수모를 당해도 참아야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위의 화면은 다른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남긴 유서의 내용입니다.
‘경비가 무엇하는 경비냐는 말과 폭력을 당하고 보니 내가 왜 그런 폭력을 당해야만 하는지 머리가 돌 지경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과 경비원 - 경비원이 남긴 유서 내용 2

‘언어폭력과 폭행을 당한 본인은 어디 가서 하소연합니까.’

‘차후 경비가 이런 언어폭력과 구타를 당하지 않게 해주세요.’

그의 유서 내용입니다.

전 국민의 40% 이상이 산다는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사건 중 일부이며, 우리는 그런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었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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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된 아파트 경비원은 분신자살 시도로 끝내 목숨을 건지지 못하고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의 유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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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감을 주는 사소한 말이나 행동이 가해자는 그것을 전혀 못 느낄 수도 있으나, 당하는 피해자의 마음 전체를 파괴할 수도 있다 합니다.

참 슬픕니다.

우리가 개XX도 아니고 위에서 빵 집어 던져줘요. 주워 먹으라고.

우리는 못 느끼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타성에 젖어 잊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한쪽에서는 한강의 기적을 이룬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야기하고, 또 다른 통계들은 OECD 자살률 1위권(10년 연속), 자살증가율 1위, 3포 세대, 저출산율 1위권, 부패한 나라, 대학등록금 4위, 이혼율 1위, 소득 상위 1%의 부의 편중비율 34개국 중 2위…. 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나온 이야기 중 참고할 대목이 있습니다.

‘풍선에 아주 적은 양의 바람이, 조금씩 조금씩 들어가도 어느 한계치에 다다르면 ‘펑’하고 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