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토요일에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친환경 주말농장이 개장되어 다녀왔습니다.
서울시가 절반을 지원하여 1구획 5평에 3만원이고, 2구획 10평을 신청했었습니다.
위치는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이고, 사진 애호가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두물머리에서 승용차로 약 7분 정도 더 북쪽인 청평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공교롭게도 이동 경로가 양평 북한강로 벚꽃 축제가 있는 길이라, 덤으로 벚꽃 구경 실컷했습니다.
서울시 주말농장에 가다 – 양평 벚꽃 축제기간에 서종면 수능리
귀농에 대한 큰 기대보다는, 원래 늘 마음만 바빠 여행을 잘 나다니지 못해, 정기적으로 갈 곳, 노동하고 땀흘릴 수 있는 곳이 필요했습니다.
덤으로 여행도 되겠다 싶어 선택한 것입니다.
금전적으로 따지자면 적자일 수도 있겠지만, 경제적으로 따질 계제가 아니었습니다.
강제로 머리 식힐 곳을 억지로,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라, 흙과 식물 등 자연에 대한 간절한 향수가 있기에 그걸 조금이라도 채우기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었습니다.
오고 가는 길이 두물머리에서 청평가는 양평 북한강로 벚꽃길
해마다 4월이면 벚꽃 축제가 여기 저기서 벌어집니다. 양평의 벚꽃길은 길이만 수 Km에 달하지만,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는 지 아니면 교통편 때문인 지 한산하고,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로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익힌 소니 베가스로 제작한 동영상
벚꽃이 장관입니다. 이동 경로가 주말에는 꽤 막히는 길입니다.
주말 이른 시각이나, 주중에 오면 시간도 훨씬 적게 걸리고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서울시 주말농장 (친환경 농법)에서 받은 심을 씨앗, 농기구
도착하여, 주말 농장 주인으로 부터 시금치, 아욱, 열무, 강낭콩 등의 씨앗 4종, 상추 모종, 그리고 농기구 세트(별매)를 받습니다.
퇴비, 밭갈이, 구획 정리 등 사전 작업을 다 해놓아
가서, 땅 조금 더 고르고 심고 물만 주면 됩니다.
그러나, 씨앗 파종하는 법 등을 하나 하나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씨앗 종류에 따라, 흩뿌림, 점파종, 줄파종 등 다양하며, 심는 깊이도 배워둬야 합니다.
이렇게 농사는 하나씩 몸으로 부딛혀봐야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장없이 막연히 자료로 공부해서는 배울 수 없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들었습니다. 몸으로 부딛혀가며 알게 모르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상추가 심어져 있지만, 어제 준비한 꺾꽂이 나무도 뿌리 내림(발근)을 위해 심어둡니다. 가을 이식 예정.
주말농장 주변 계곡(개울)
땀 뻘뻘 흘려가며 씨앗 파종과 감자 심기, 물주기 등을 다 끝낸 후 주변 일대를 구경합니다. 물고기가 드문 드문 보이는 계곡은 여름되면 물이 제법 깊겠다 싶습니다.
칙칙한 사진보다는 파릇한 새싹으로 얼른 마무리 대체.
돌아오는 길에
양평 두물머리 근처 벗꽃길에서 내려 잠시 경치를 감상하며, 사진과 영상을 담습니다.
2주 후에 잡초 메러 다시 오랍니다. 잡초 정리 해놓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준다해서… 다음을 기약하며 하루를 마감합니다.
이상으로 “서울시 주말농장에 가다 – 양평 벚꽃 축제기간에 서종면 수능리” 편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