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많은 충돌은 고정관념으로부터 생깁니다. 각자의 기준이 충돌할 때, 합치되면 평화가 찾아오지만, 그렇지 않으면 충돌이 발생하죠.
구정 명절을 앞두고, 나흘 동안 밀린 일을 정리해야 했던 나는, 가족과 함께 제사를 지내는 전통을 따르지 못했습니다.
제사를 지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일의 우선순위가 중요한 상황에서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족과의 충돌은 ‘명절에는 반드시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유연하게 생각해보면, 일이 너무 바빠서 제사를 지낼 수 없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정관념은 어린 시절부터 경험과 학습을 통해 형성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착화된 이러한 관념은 타인의 행동이 자신의 기준과 맞지 않을 때 배척하거나, 때로는 충돌을 일으킵니다.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결혼율의 1/3에 이른다는 통계는 이러한 고정관념의 충돌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보여줍니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결혼을 통해 서로의 기준을 맞춰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갈등을 겪게 되는 것이죠.
이와 마찬가지로, 종교 분쟁이나 국가 간의 갈등 역시 이러한 고정관념의 충돌에서 기인합니다.
하지만 고정관념을 넘어 유연한 사고로 전환하면, 많은 갈등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고정관념이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충돌을 피하는 지혜입니다.
오래 전, 가장 존경하던 고등학교 국어교과 선생님께서 늘 강조하셨던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교훈은 지금도 제 삶의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분을 통해 배웠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사고하면, 충돌도 피할 수 있고 갈등도 줄일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고정관념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하는 유연한 사고를 통해 공동의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나만 유연한 사고를 하더라도 상대방이 고정관념에 머물러 있다면 갈등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먼저 유연한 사고를 한다면, 상대방에게도 영향을 미쳐 서로에게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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