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 서정주 국화 옆에서 [한편의 시]
국화 옆에서 - 미당 서정주
오늘 또 한편의 시를 다시 되새깁니다.
미당 서정주 선생님의 국화 옆에서 입니다.
저도 문학적으로 뛰어나진 못하지만, 요즘 줏어 듣고, 가끔 마음에 되새기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지나간 학창 시절에 배웠던 “국화 옆에서” 입니다.
국화(菊花) 옆에서 [ 미당 서정주 徐廷柱 | Seo Jeong-Ju, The Great Poet of Korea ]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을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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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ide the Chrysanthemum [ Seo Jeong-Ju, The Great Poet of Korea ]
For one blossom of chrysanthemum to bloom,
I wonder if scops owl has been crying
As such since the spring.
And for one blossom of chrysanthemum to bloom,
I wonder if the thunder has been roaring as such
Through the dark, murky clouds.
A flower, in semblance of my elder sister,
Standing before the mirror, who has just
Returned from her far, far hind path of youth,
Restless heart stricken by yearning and regrets.
For your yellow blossom to bloom, I wonder
Last night first frost came down that much,
And gave me such sleeplessness.
[시 한편] 서정주 국화 옆에서 | Seo Jeong-Ju
오늘은
아무 토 없이 시만 느껴 보렵니다.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다행히 국화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 그 기억을 되살려 기어코 찾아내서 편집했습니다.
미당 서정주 선생님의 국화옆에서는
인고의 세월을 상징한다 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학창 시절에 배웠던 미당 서정주 선생님의 “국화 옆에서”를 읽고 다시 가슴에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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