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시 한편] 바람꽃 – 오낙율
바람꽃 [ 오낙율, 서울 지하철에서 ]
저 부산히도 방황하는
사랑의 파편들…….
찢어진 현수막 같은 추억의 공간에 펄럭이는
순백(純白)의 맹서가 처참하다.
잔인한 그리움 차오를 때
숨어서 고름처럼 닦아내던 눈물…….
눈빛너머 숨긴 살 끝에
가슴 녹여 빚은 눈물 바르고
자폭처럼
테러처럼
방향없이 쏘아대던 큐피드의 화살…….
언덕에 바람꽃이 피었다
큐피드의 화살을 맞고
파르르 입술 떨며 피어난
아!
하얀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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