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토갤러리에 포스팅한 HDR 사진

아마도 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월남전에 참전하여 카메라를 들고 찾아온 고종사촌 형님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 고종사촌 형님은 어린 시절 감나무 아래에 어머니와 남자 형제들 셋을 키 순서대로 서게하고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이 사진은 우리 가족에겐 하나의 “위대한 걸작”으로 남았고,언제든 그 사진을 보면 감회가 남다릅니다. 키 크기 순서로 나란히 섰는데, 공교롭게도 머리 위를 이으면 일직선이 됩니다.

절묘하다 해야하나요?

네이버 포토갤러리 사진 – HDR 수능리 코스모스

(아래 사진들 일부는 클릭하면 네이버 포토갤러리에서 큰 이미지로 확대보기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포토갤러리에 포스팅한 HDR 사진 - 수능리 코스모스 HDR-Photo-Suneung-ri-Cosmos-Naver-Photo-Gallery-05

오래전에 삼성 미놀타 필름 카메라를 장만하고 사진을 찍어왔지만 깊이가 없는 그냥 잘 찍는 수준의 사진이었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시작한 것은 2012년 4월 네이버 포토갤러리에 포스팅을 시작할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꿈속에서 아름다운 장면들이 떠오르기를 여러번, 어느날부터는 그것들을 사진으로 담아내야겠다는 강렬한 욕구와 희망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한때 네이버 인상깊은 포토와 네이버 오늘의 포토에도 선정되기는 했지만, 네이버 포토갤러리의 작품 선정 과정과 기준에 대한 회의가 강해져, 회원들과의 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알리는 데에 주력하게되었습니다. 그렇다치더라도, 누군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네이버 오늘의 포토로 선정되기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지 않을까합니다.

예술가, 작가의 중요한 일 중의 하나는 “작품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름없는 작가가 수천개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으면 뭐 합니까? 하루에도 수천장의 사진과 예술품들이 쏟아져나오는 틈바구니에서 작품을 알리지 않으면, 그것들은 모두 사장되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알리고”, “평가받는” 이런 과정들이 반복되고 누적될 때 시장에서 언젠가는 빛을 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