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원곡은? Alain Barrière ‘Un poète’ 가사 해석·프랑스어 발음·번안곡 비교

Last Updated on 2026/07/09 by Tomylove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원곡은? Alain Barrière의 「Un poète(시인)」 가사 해석과 프랑스어 발음

배인숙의 대표곡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는 프랑스 샹송 가수 Alain Barrière(알랭 바리에르)가 발표한 「Un poète(앙 포에트, 시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번안곡입니다.

하지만 두 곡은 같은 멜로디를 공유할 뿐, 가사의 내용과 전달하는 메시지는 상당히 다릅니다.
원곡은 시인의 삶과 예술혼을 노래한 철학적인 작품이며, 배인숙의 번안곡은 사랑과 인생을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낸 새로운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원곡 Un poète의 의미와 프랑스어 발음, 가사의 핵심 메시지, 그리고 배인숙의 번안곡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Un poète는 어떤 뜻인가?

Un poète는 프랑스어로 “한 명의 시인(A Poet)”이라는 뜻입니다.

이 노래에서 시인은 단순히 시를 쓰는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진실을 말하고,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며,
삶을 모두 불태우고,
죽은 뒤에도 작품으로 살아남는 예술가 전체를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원곡 'Un poète'의 핵심 메시지

이 노래는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

노래는 처음에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한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마지막에서는
“시인은 아주 오래 산다.”
라고 노래합니다.

이 역설은 육체는 사라질지라도 작품과 정신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남는다는 의미을 담고 있습니다.
즉, 인간은 죽지만 예술은 살아남는다는 철학을 아름답게 표현한 샹송입니다.

Un poète 가사와 발음, 번역 및 해석

아래에는 원곡의 프랑스어 가사와 한국어 발음, 그리고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해설을 정리했습니다.
왼쪽에는 원문과 그 아래로 발음이 정렬되며, 오른쪽에는 매칭되는 번역 연이 깔끔하게 배치되는 모던 반응형 레이아웃입니다.

보다 자연스러운 발음을 익히려면 하단의 원곡 영상을 함께 들으며 따라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Un poète ne vit pas très longtemps
엉 뽀애뜨 느 비 빠 트래 롱땅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해요.

Il se croque la vie à pleines dents
일 스 크록 라 비 아 플렌 당
그는 삶을 남김없이 만끽하고

Brûle toutes cartouches en même temps
브륄르 뚜뜨 카르투슈 엉 멤 땅
자신의 모든 열정을 동시에 불태워 버립니다.

Se moquant des faux-culs des faux-semblants
스 모깡 데 포큐 데 포상블랑
가식적인 자들과 위선자들을 조롱하며

Un poète ne vit pas très longtemps
엉 뽀애뜨 느 비 빠 트래 롱땅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해요.

Un poète ne vit pas très longtemps
엉 뽀애뜨 느 비 빠 트래 롱땅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해요.

Si vous l’avez cru voir vieillissant
시 부 라베 크뤼 부아 비에이이쌍
만약 당신이 그가 늙어가는 모습을 보았다고 생각했다면

Son fantôme son spectre assurément
송 팡똠 송 스펙트르 아쉬르망
그것은 분명 그의 유령이나 망령일 겁니다.

Ou sa dernière blague d’étudiant
우 사 대르니에르 블라그 데뛰디앙
혹은 대학 시절에 던진 그의 마지막 장난 섞인 농담이겠지요.

Un poète ne vit pas très longtemps
엉 뽀애뜨 느 비 빠 트래 롱땅
시인은 오래 살지 못해요.

Un poète se meurt de temps en temps
엉 뽀애뜨 스 머흐 드 땅정땅
때때로 시인은 죽어가요.

Ce n’est pas la cohue à l’enterrement
스 내 빠 라 코위 아 렁떼르망
장례식장엔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지요.

Juste quelques amis quelques parents
쥐스뜨 깰끄 자미 깰끄 파랑
그저 몇몇 친구들과 친지들만이 있을 뿐,

On n’a pas alerté les présidents
옹 나 빠 잘레르떼 레 프레지당
대통령이나 권력자들에게 비상벨을 울리지도 않았죠.

Un poète se meurt de temps en temps
엉 뽀애뜨 스 머흐 드 땅정땅
때때로 시인은 죽어가요.

On ne retrouve pas de testament
옹 느 르트루브 빠 드 테스따망
사람들은 유언장 하나 찾지 못하고

Encore moins d’héritiers de prétendants
앙꼬흐 무앵 데리티에 드 프레땅당
유산을 가로채려는 상속인들은 더더욱 없지요.

Seule est là la compagne des jours sans
설 에 라 라 꽁빠뉴 데 주르 쌍
그저 궁핍하고 외롭던 시절을 지켜준 반려자만이 곁에 있을 뿐.

Un poète se meurt de temps en temps
엉 뽀애뜨 스 머흐 드 땅정땅
때때로 시인은 죽어가요.

Un poète c’est sûr c’est emmerdant
엉 뽀애뜨 쌔 쉬르 쌔 땅메르당
시인이란 존재는 확실히 골치가 아픕니다.

Et ça n’est jamais très très bien pensant
애 사 내 자매 트래 트래 비앵 빵상
결코 고분고분하거나 세상의 틀에 맞춰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A la moindre injustice ça va gueulant
아 라 무앵드르 앵쥐스띠스 사 바 괴랑
아주 작은 부당함에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Contre les cons le vice et les puissants
꽁트르 레 꽁 르 비스 에 레 뿌이쌍
바보들과 부패, 그리고 권력자들에 맞서 싸우지요.

Un poète c’est sûr c’est emmerdant
엉 뽀애뜨 쌔 쉬르 쌔 땅메르당
시인이란 존재는 확실히 골치가 아픕니다.

Ça ne craint ni l’exil ni les tourments
사 느 크랑 니 렉질 니 레 투르망
추방이나 모진 고통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Ça écrit que des grands dénouements
사 에크리 크 드 그랑 데누망
오직 위대한 파국(결말)만을 써 내려갑니다.

Avec la dernière goutte de son sang
아벡 라 대르니에르 굿 드 송 쌍
자신의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쥐어짜 내며.

Un poète ça vit très très longtemps
엉 뽀애뜨 사 비 트래 트래 롱땅
시인은 아주 오래오래 살아요.

Si j’ai dit le contraire apparemment
시 재 디 르 꽁트래르 아빠래망
내가 겉보기엔 그 반대로 말했다 할지라도

C’est que les mots les mots c’est bien changeant
쌔 끄 레 모 래 모 쌔 비앵 샹쟝
그것은 말이라는 게 워낙 쉽게 변하기 때문이지요.

S’ils sont dits au passé ou au présent
실 쏭 디 오 빠스 우 오 프레장
그 말들이 과거에 쓰였든 현재에 쓰였든 말이에요.

Qu’on ne compte le nombre de ses enfants
꽁 느 꼼뜨 르 농브르 드 세 장팡
시인이 남긴 자식들의 수는 셀 수가 없답니다.
(주: 여기서 자식들이란 실제 자녀가 아닌 시인의 작품과 사상을 의미합니다.)

Il en naît chaque hiver chaque printemps
일 안 네 샤끼베르 샤끄 프랭땅
그 아이들은 겨울마다, 봄마다 새로이 태어나

A qui la gloire du prophète vont chantant
아 끼 라 글루아르 뒤 프로페뜨 봉 샹땅
선지자 같은 시인의 영광을 영원히 찬양하며 노래하니까요.

Un poète ça vit très très longtemps
엉 뽀애뜨 사 비 트래 트래 롱땅
시인은 아주 오래오래 살아요.

가사에서 특히 인상적인 표현

이 노래에는 프랑스어 특유의 관용 표현과 상징이 많이 사용됩니다.
직역하면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문화적 배경을 함께 이해하면 노래를 더욱 깊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 croquer la vie à pleines dents
    직역하면 “삶을 이로 가득 깨물다”이지만 실제 의미는 “삶을 마음껏 만끽하다”, “온 힘을 다해 열정적으로 살아가다”라는 멋진 관용구입니다.
  • brûler toutes ses cartouches
    자신이 가진 마지막 탄환까지 전부 쏟아부어 사격한다는 뜻으로, 예술가가 자신의 열정과 영혼의 재능을 남김없이 소진함을 뜻합니다.
  • c’est emmerdant
    매우 속된 표현으로 “지독하게 골치 아프다”, “불편하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서는 타협하지 않고 진실을 외치는 시인이 권력자들에게 얼마나 눈엣가시 같은 존재인지를 위트 있게 풍자합니다.
  • les enfants du poète
    노래 말미에 등장하는 ‘자식들’은 실제 혈육이 아니라, 시인이 세상에 남겨두고 떠난 위대한 ‘작품들과 사상’이 끊임없이 재탄생함을 은유합니다.

원곡과 번안곡은 무엇이 다른가?

구분 원곡 Un poète 번안곡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발표 1968년 1979년
언어 프랑스어 한국어
주제 시인의 고독한 삶과 영원한 예술혼 사랑의 덧없음과 인생에 대한 서정적 위로
가사 알랭 바리에르 원작 작사·작곡 한국적 정서로 새롭게 창작된 명품 번안 가사
분위기 철학적·사회비판적·역설적 애틋함·서정적·감성적

배인숙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배인숙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는 원곡을 단순히 자구 그대로 번역한 노래가 아닙니다.
아름다운 마이너 스케일의 멜로디라인을 그대로 가져오되, 70년대 말 한국인의 서정적 정서에 맞추어 독창적인 노랫말을 붙인 명번안곡입니다.

원곡이 거침없이 진실을 외치는 시인의 굳건한 자유 정신과 예술의 영원성을 웅장하게 고발한다면, 배인숙의 버전은 쓸쓸한 가을날 마주하는 인생의 허무함과 고독,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속삭입니다. 같은 선율을 공유하지만 완전히 다른 두 개의 명작이 공존하는 셈입니다.

배인숙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원곡과 번안곡 감상

필자가 특별히 원곡과 번안곡, 커버곡 6곡을 선정했습니다. 아래에서 썸네일을 클릭하면 해당 영상 곡을 맨 위 디스플레이 창에서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Alain Barrière는 누구인가?

알랭 바리에르(Alain Barrière, 1935~2019)는 1960~70년대를 풍미한 프랑스의 전설적인 샹송 싱어송라이터입니다. 1963년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Elle était si jolie(그녀는 참 예뻤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국내에서는 배인숙이 번안한 ‘누구라도 그러하듯이’의 원곡 ‘Un poète’와 노엘라와 함께 부른 ‘Tu t’en vas(당신은 떠나고)’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는 영혼을 울리는 중저음의 묵직한 보이스와 시적이고 철학적인 노랫말, 그리고 서정적인 멜로디를 결합하여 단순한 대중음악을 넘어선 예술적 가치를 남겼습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기도 한 그는 201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진정한 ‘시인’의 자세로 음악적 신념을 지킨 샹송의 거장입니다.

마치며

Un poète는 단순한 대중음악을 넘어 예술가의 숙명적인 삶과 죽음, 그리고 작품이 가지는 영원 불멸성을 노래한 샹송의 최고봉입니다.

배인숙의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역시 이 쓸쓸하면서도 매혹적인 선율 위에 한국인만의 고유한 내면적 감성을 훌륭하게 덧입혀 시대를 초월한 걸작으로 남았습니다.

찬 바람이 부는 계절, 같은 멜로디 속에서 서로 다른 철학적·감성적 울림을 선사하는 두 거장의 트랙을 연이어 감상해 보시며 깊은 음악적 사유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누구라도 그러하듯이의 원곡은 무엇인가요?

프랑스의 전설적인 샹송 가수이자 작곡가인 Alain Barrière가 1968년에 발표한 명곡 「Un poète(시인)」입니다.

Un poète는 무슨 뜻인가요?

프랑스어로 ‘한 명의 시인(A Poet)’을 뜻하며, 노래 속에서는 부조리에 맞서 진실을 노래하는 모든 예술가를 비유합니다.

원곡과 번안곡은 같은 가사인가요?

아닙니다. 멜로디는 완벽하게 일치하지만, 가사의 내용은 원곡의 사회철학적 주제와 달리 배인숙의 버전은 서정적인 인생과 사랑을 다룬 독립적인 창작 가사입니다.

원곡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육체를 지닌 시인(예술가)은 비록 짧고 치열하게 살다 가지만, 그가 세상에 남긴 예술적 작품과 정신은 세대를 거쳐 영원히 살아 숨 쉰다는 역설적인 영원성을 담고 있습니다.

이 글과 함께 읽으면 좋은 명곡 이야기

유저님의 음악적 감성을 더욱 풍요롭게 채워줄 ‘인문·예술·라이프’ 카테고리의 엄선된 음악 아카이브를 소개합니다. 선율 속에 숨겨진 명곡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심오한 노랫말의 사유를 이어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