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산에 오르니 | 지하철에서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음에 드는 시 한편이 있어...
산에 오르니 [ 신영균, 2011년 시민 시 선정작 ]
산에 오르니 바위틈엔 솔나무 하나
살만하신가 물었더니
생각해 본 적이 없다하며
그냥 쉬었다 가라 하더이다.
산에 오르니 하늘엔 방랑 구름 한 조각
평안하신가 물었더니
있음과 없음이 하나이니
평안과 고생이 똑같다 하더이다.
산에 오르니 만나면 좋은 사람
언제 또 만날까 물었더니
만남과 헤어짐도 하나라며
그냥 웃기만 하더이다.
– Review –
꼭 나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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